* 그리움 *
찬바람이 몰고온
눈꽃망울 들이
내 님의 얼굴 처럼
얼굴에 다가오면
살풋이 녹아내리는
눈망울은
마치 내님의 입김모양
내 몸의 따사로움을 더해주고
가슴에 와닿는 눈송이는
마치 내님을 가슴에 품은 듯
따사로움이 가슴에 전해질라 치면
어느 새인가 내님이 떠난 것 처럼 눈송이는 사라진다
내 손에 남아 있는 당신의 감촉은
아마도 당신이 좋아하는
눈 때문인가 봅니다.
조용한 음악이라도
들려오는 듯이
눈송이가 소리없이 쌓입니다.
당신을 느끼고픈 마음에 하염없이 눈길을 걷고 싶습니다.
호랑이 한 마리와 한 마리
1984년 12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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